홍준표, 나경원에 작심 비판… “조국도 못 막으면서 자리보전에 급급”

홍준표, 나경원에 작심 비판… “조국도 못 막으면서 자리보전에 급급”

기사승인 2019-09-14 09:14:3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 독설을 퍼부었다.

13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참 하기 힘든 말을 오늘은 하지 않을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한다”라며 “정치 책임은 결과 책임”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지난 2011년 저뿐 아니라 우리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던 최구식 의원의 운전비서가 나경원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 때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다”라며 “지방선거에서 졌을 때도 책임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나경원은)원내대표가 되자마자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줘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했다”면서 “장외투쟁하다 아무런 명분 없이 빈손으로 회군해 ‘맹탕 추경’을 해주면서 민주당에 협조했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이 쳐놓은 덫에 걸려 패스트트랙 전략 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도 아무런 대책 없이 면피하기에 급급하다”라며 “국민적 분노에 싸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갈팡질팡하다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맹탕 청문회까지 열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그러고도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직도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보전하기에 급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리덩어리 조국 임명 하나 못 막으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한다고 현혹하면 국민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뒤 “이대로 가면 정기 국회도 말짱 황이 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 버티면 추해진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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