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차단에 총력 대응..48시간 이동중지명령

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차단에 총력 대응..48시간 이동중지명령

기사승인 2019-09-17 11:55:17

치사율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하자 경북도가 비상대응에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경기도 파주시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진 판정 결과가 나왔다. 이 농가는 모돈 360두와 자돈 2,000돈 등 총 2,360두를 사육하고 있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질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는 몽골·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필리핀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번진 뒤 최근에는 일본까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유입 우려가 높았다.

북한도 지난 5월 국제기구를 통해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는 않지만 치사율 80~100%에 이를 만큼 양돈농가에는 치명적이다. 

잠복기는 4일에서 최장 19일이며,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따라서 발생 초기 48시간이 골든타임인 만큼 방역 등의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경북도에서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도는 우선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는 19일 오후4시30분까지 ‘스탠드스틸(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또 공동방제단을 가동해 도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예찰 및 소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관내 양돈농장 등 방역취약지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농가·생산자단체·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질병유입차단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북에는 743개 양돈 농가에서 150만9,248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양돈농가를 비롯해 모든 축산시설에 대해 소독,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은 출입차량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신속하게 신고 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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