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슈머’ 잡아라…환경 고민하는 ‘컨셔스 패션’이 대세

‘그린슈머’ 잡아라…환경 고민하는 ‘컨셔스 패션’이 대세

기사승인 2019-09-18 05:00:00

환경,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 친화적 소비를 실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수가 급증했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컨셔스 패션이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단어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ashion)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다. 소재 선정에서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를 지칭한다. 이같은 의류를 소비하고자 하는 트렌드를 뜻하기도 한다. ▲버려진 의류나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법으로 염색한 의류 ▲합성섬유 대신 천연소재로 만든 의류 ▲중고 의류의 공유 및 재활용 등이 컨셔스 패션에 포함된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컨셔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생활문화기업 LF의 ‘헤지스’(HAZZYS)는 여성 의류 라인 ‘에코풀’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에코풀 라인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는 ‘리싸이클 폴리’와 ‘마이크로 텐셀’이다. 원단 자체가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소재의 제작 과정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들어갔다. 원단 생산 시 솔벤트 재사용 및 친환경 발수제 활용을 통해 물과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을 절감하는 친환경 공정을 적용했다. 

헤지스의 에코풀 라인 트렌치코트는 한 벌당 1.5L 페트병 약 30개를, 퀼팅다운은 1.5L 페트병 약 3개를 재활용한 폴리 소재를 적용했다. 블라우스, 셔츠, 재킷은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한 유칼립투스 나무의 셀룰로오스에서 얻은 천연섬유인 마이크로 텐셀 소재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현했다.

친환경 소재는 신발에도 적용되고 있다. 팀버랜드는 친환경 소재들로 풀어낸 친환경 부츠, ‘M.T.C.R’를 지난 4일 선보였다. 친환경 제품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 LWG 인증 실버 등급의 가죽으로 제작했으며, 50% 재활용 PET로 만들어진 라이닝과 100% 재활용 PET로 만들어진 레이스를 사용했다. 팀버랜드의 에코리지널 아노락 제품은 메인 패브릭에서 후드, 헴 코드, 전면 포켓 버튼에 이르기까지 100% ReBOTL(플라스틱병 재활용)소재로 만들어졌다.

유·아동복도 예외는 아니다. 제로투세븐의 알로앤루(allo&lugh)는 RDS 인증을 받은 ‘바른 아우터’를 지난 6일 출시했다. 바른 아우터란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억지로 뽑거나 동물학대 행위를 하지 않고 생산한 다운점퍼 제품에 발행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은 외투 상품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의식주를 이루는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소비가 늘고 있다”며 “퍼 프리(Fur Free), 업사이클링 패션, 책임 다운 기준 등을 도입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아동복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브랜드로서 변화하는 사회적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발 빠르게 캐치했다”며 “앞으로도 자연 보호, 동물 복지를 고려한 친환경·윤리적인 제품들을 개발하고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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