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딸과 관련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은 한 통신사가 18일 보도한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뉴스1이 보도한 사진에는 천정배 의원과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딸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담겼다. 문자는 천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까운 해외 공관 직원들을 알려주면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전문은 ‘OO아, 바쁘지? 내가 이번 국감은 구주반에 속해, 프랑스, 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트빌리시 분관) 공관에 갈 예정이다. 혹시 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까지로 작성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문제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도움’의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천 의원이 딸과 가까운 직원을 미리 파악해 국정감사 중 도움을 주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개월간의 대화내용 대부분이 동료들의 이력이나 딸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천정배 의원 측은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천 의원 측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공관에서 근무하는 하급 공무원의 고충을 듣기 위해 (딸에게 지인을) 소개시켜 달라는 취지였다”면서 “문자메시지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간 부분만 기사로 나가 당황스럽다”는 뜻을 조선일보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