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맹 브랜드 중 직영 경험이 없는 브랜드가 많아 예비 점주들의 사업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가맹계약과 가맹사업 시장제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맹 브랜드 수는 총 5741개며 이 중 외식업은 75.6%인 4341개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18.7%, 도소매업은 5.6% 순이었다.
가맹점 숫자 기준으로도 전체 23만개 가운데 외식업이 절반에 가까운 48.9%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29.6%, 도소매업 4만9000개 순이었다.
외식업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치킨 가맹점이 전체의 22%로 가장 많았다. 한식 가맹점은 18%, 커피 11%였다.
예비창업자가 가맹점을 열기 위해 본부에 납입하는 초기 비용은 평균 1억1760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1억원 수준으로 가장 낮았으며 도소매업 1억2000만원, 서비스업 1억8000만원 순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외식업 초기비용이 가장 적은 것이 가맹점 중 외식업 비중이 높은 요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원은 가맹본부가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가맹 브랜드 중 직영점이 없는 경우는 59.5%나 됐다.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 중 아예 운영 경험이 전무한 경우는 82%나 됐다.
이 연구의원은 “가맹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내용을 보강해 직영 경험 여부와 직영점 시작일, 운영 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면서 “사업체 편중도가 높은 업종에 한해 직영점 운영을 하거나 관련 경험을 확보해야 가맹점 사업자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