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제전화 해킹 막는 AI 기술 해외수출 성공

KT, 국제전화 해킹 막는 AI 기술 해외수출 성공

기사승인 2019-09-19 17:19:53

KT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를 막는 데 활용된다.

KT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힌다.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KT가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화 불법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국제특허출원 중인 텍스트 형태의 국제전화 과금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AI 딥러닝 엔진의 패턴 분석 기술로 KT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

KT는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예방을 위해 AI 기반의 실시간 탐지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지난해부터 국제통신망에 적용해 국제사기 및 해킹전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KT는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며 "계약에 앞서 양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로, 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번에 상용화한 AI 기술로 그룹사인 비씨카드의 금융거래 데이터 및 후후의 통화정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글로벌 금융 사기판별∙방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금융 FDP 분야는 통신 FMS보다 훨씬 큰 시장으로, KT는 AI와 빅데이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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