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재현 CJ그룹의 장남 이선호 씨가 지난 4월부터 수차례 대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인천지검 강력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씨는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추가 수사 결과 이 씨는 지난 4월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약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4월 미국인 친구의 권유로 대마를 처음 흡연했다”면서 “귀국 전에도 친구와 함께 대마를 구입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와 스스로 구속 수사를 요구했으며 검찰은 같은 날 오후 8시20분께 긴급 체포했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으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프다”면서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잘못을 책임지겠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