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베트남의 교역이 농산물을 중심으로 본격화 되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에 이어 23일 5만 달러 규모의 김천 거봉포도를 베트남으로 수출한다.
이번 수출성과는 이철우 지사가 지난 6월 24일 베트남 1위 기업인 빈 그룹 본사를 찾아 비엣꽝 빈 그룹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뤄졌다.
경북도와 빈 그룹은 당시 농특산품, 교육, 기술협력 등 7개 분야에서 통상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한 후 실무간 교류를 이어왔다.
그 결과 빈 그룹의 계열사중 하나인 빈 커머스(Vin-Commerce)와 연간 1,200톤 규모의 포도, 신고배, 사과 등 신선농산물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베트남 수출의 길이 열렸다.
빈 커머스는 베트남 전역에 120여개의 대형 유통매장인 빈 마트와 편의점인 빈 마트 플러스(Vin-Mart+) 2,000여개 등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유통전문 기업이다.
빈 커머스는 그동안 한국산 신선농산물을 베트남 현지 협력사를 통해 구매 한 후 자체 매장인 빈 마트를 통해 판매해 왔었다.
하지만 품질관리 및 원가절감을 위해 직수입 방침을 세우고 지난 8월 말 빈 커머스 구매담당자 2명을 상주 및 김천 등 주요 산지에 파견시켜 작황, 품질 상태, 선별포장 시설 등을 점검했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베트남 수출을 상주, 영천, 경주의 배와 문경, 영주, 안동, 예천의 사과품목으로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해 개최하는 ‘2019 경상북도 국제식품박람회’에 빈 그룹 관계자를 초청해 경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빈 그룹은 농산물제조·유통에서 전자산업(모바일폰 등), 자동차산업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최고 그룹으로 성장했고, 향후 항공산업까지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빈 그룹과의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부품, 소비재,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