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판로개척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국내 곤충산업은 불과 몇 년 사이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육농가도 꾸준히 증가추세다.
그러나 곤충산업이 ‘생산집중형 성장’현상이 나타나면서 공급대비 수요 부족, 판매 부진 등 유통체계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발표한 전국 곤충사육농가 현황에 따르면 2015년 724호에서 2016년 1,261호, 2017년 2,136호, 지난해 2,318호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곤충판매는 2015년 162억원에서 2016년 225억원, 2017년 345억원, 지난해 375억원으로 사육농가 증가추세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곤충사육농가 및 판매규모는 2015년 109호(14억원)에서 2016년 244호(28억원), 2017년 398호(42억원), 지난해 427호(50억원)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그 추세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역 곤충산업이 생산대비 판매에서 병목현상을 보이자 경북도가 총력전에 나섰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곤충산업 유통분야의 에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3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곤충제품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직접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지역행사와 연계해 유통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곤충에 대한 인식개선과 곤충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사업은 5개 지역 행사와 연계해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밀착형 마케팅’으로 추진된다.
행사는 이번 달에 열린 ‘누에랑 나비체험 한마당 축제’에 이어 내달 개최 예정인 ‘경상북도 친환경농산물 품평회’ 와 ‘경북농식품산업대전’ , ‘아줌마 대축제’에 잇따라 참석해 곤충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도농상생 농산물 상생장터 한마당’에 참여해 소비자와 만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전국단위 행사는 물론 소셜네트워크 중심의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홍예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곤충산업은 농촌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곤충산업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발 빠르게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