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질책을 새겨듣겠다면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완곡히 전했다.
권 의원은 26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한국당 첫 질문자로 나서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경을 느꼈다고 했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저는 현장에 없었다. 그 뒤에 가족들의 상황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는 개인적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권 의원은 조 장관이 서울대 교수였던 2011년 당시 구속 수사를 받던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을 탄원을 거론하면서 “조 전 민정수석은 서울대 교수 시절부터 재벌을 비판해 왔고, 비자금을 횡령한 재벌총수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고 사회주의자를 자처했다. 앞에서는 재벌을 비판하면서 뒤로는 400억대 횡령·배임 수사를 받는 회장에 대한 보석, 선처를 호소했다”고비판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저는 우리 헌법 정신에 기초해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탄원서 제출 경위에 대해서는 “인간적 도리였다. 저만 한 게 아니고, 여러 장학생들이 같이 낸 것”이라고 했다.
또한 권 의원은 “범여권은 표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들리는데도 대통령을 의식해 물러나라고 말하지 못한다. 제발 좀 물러나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조 장관을 쳐다보고 있다”면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조국이 없어도 검찰개혁을 할 수 있고 대한민국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 그래도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재차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질책을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