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인이자 사진가 김동진의 전시회가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청운동 류가헌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10년 간 산행을 다니며 담은 사진 41점이 소개된다. 산에서 본 풍경이 주를 이루지만, 눈보라에 눕는 나무, 바다를 향한 발자국 등 섬세한 시각으로 담은 순간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 제목은 작가가 설악산 천불동에서 지은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작가는 "천개의 부처바위가 각각의 마음을 가진 것처럼, 제 마음에도 온갖 상념과 갈등 그리고 두려움들로 가득했다" 며 시를 쓰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서 "힘겹게 오르는 동안 모든 상념들과 두려움이 정화되는 경험을 했다. 천개의 마음이 내 안에 들어 왔지만 정화되던 경험이 강렬하게 남았다. 이런 연유로 이번 전시와 사진집 제목을 천개의 마음이라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와 함께 작가의 시 60여 편은 동명의 시집으로 출간된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사진의 톤 만큼이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들이다.
전시 오프닝은 10월 1일 오후 6시,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작가와의 대화' 역시 마련되어 있다.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