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사업보고서 공시 수준 미흡…경영상 주요계약·연구개발활동 절반 누락

제약·바이오 기업 사업보고서 공시 수준 미흡…경영상 주요계약·연구개발활동 절반 누락

기사승인 2019-09-30 16:46:38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영상의 주요계약의 공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학영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제약·바이오기업의 18년도 사업보고서상 모범사례 반영여부 점검결과 및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제약·바이오 기업 209사 중 사업보고서에 ‘경영상의 주요계약’과 ‘연구개발활동’을 모두 금감원이 발표한 모범사례를 반영한 곳은 전체의 29.6%인 62개사에 불과했다. 두 가지 항목 중 한 개라도 반영한 곳은 63.6%인 133개사로 나타났다. 앞서 금감원은 2018년 바이오기업의 투자자 보호방안으로 ‘경영상의 주요계약’과 ‘연구개발활동’의 모범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항목별로 보면 경영상의 주요계약에 대한 모범사례 반영률은 51.2%에 그쳤다. 연구개발활동 항목은 49.3%에 불과했다. 소속시장 별로는 코스피, 코스닥 소속 기업의 반영률은 79.1%, 67.6%로 상대적으로 높았았다. 하지만 코넥스 소속 기업은 35.7%, 비상장은 51.9%로 저조했다. 

점검대상이 된 경영상의 주요계약 모범사례는 ▲타사가 보유한 기술, 물질, 제품, 특허 등의 권리를 자사로 들여오는 라이센스 인 계약 ▲자사의 기술, 물질, 제품, 특허 등의 권리를 타사에 허가하는 라이센스 아웃 계약 이외에 기술제휴, 판매 등의 사업보고서 반영이 해당된다. 연구개발활동은 연구개발 담당조직과 개발비용, 개발실적 등으로 구성된다.

이학영 의원은 “주요계약 누락으로 발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이후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시행되었지만, 제약·바이오 기업의 이행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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