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이나 형 집행정지로 감옥에서 나올 경우 내년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또는 형 집행정지가 총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중 45.1%가 ‘영향을 미칠 것’ 44.6%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10.2%가 ‘잘모름’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은 경기·인천(영향 51.3%, 무영향 40.4%)지역과 19~29세(51.3%, 39.2%), 30대(59.0%, 35.9%) 연령층, 바른미래당(54.1%, 45.9%) 및 정의당(62.1%, 33.6%) 지지층에서 과반을 넘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49.0%, 42.8%), 남성(49.1%, 42.8%), 더불어민주당(48.1%, 41.7%) 지지층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 비율은 광주·전라(영향 33.9%, 무영향 51.3%) 지역과 60세 이상(34.4%, 51.5%) 연령층, 자유한국당(38.3, 51.4%) 및 우리공화당(25.5%, 74.5%) 지지층에서 50%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대구·경북(41.4%, 45.8%), 부산·울산·경남(41.3%, 48.9%), 강원·제주(35.9%, 45.4%) 지역과 50대(43.4%, 48.0%), 여성(41.2%, 46.5%)도 총선에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서울(영향 45.9%, 무영향 44.8%) 지역과 40대(44.2%, 44.0%) 연령층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과 않을 것으로 답한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7%+휴대전화 73%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3만1163명, 응답률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