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범야권’ 대선후보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이는 범여권에서도 유사한 모습이 관측됐다. 조국 사태로 인해 범여권에서의 지지층 이탈이 관측되는 상황에서도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9월28일부터 9월3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유선 27, 무선 73)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1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조사 결과, 범야권 1위는 응답자 26.9%의 지지를 확보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였다.
이는 직전인 9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인 22.6%보다 4.3%p가, 8월 3주차 여론조사결과인 21.8%보다는 6.1%p 오른 결과다. 이는 한국당 지지층의 결집과 여타 정당지지층의 선호가 집중되며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황교안 당대표에게 지지를 보낸 응답자의 지지정당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4.3%, 한국당의 67.4%, 바른미래당의 12.5%, 민주평화당의 11.0%, 정의당의 18.4%, 우리공화당의 44.8%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조사(민주당 3.8%, 한국당 58.4%, 바른미래당 16.3%, 민주평화당 8.1%, 정의당 17.2%, 우리공화당 18.1%)보다 대체로 증가한 모습이다.
그리고 황 대표를 향한 지지율 상승은 여타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뒤를 이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9월조사결과보다 2.5%p가 떨어진 9.6%로 조사됐다. 이로써 황 대표와의 격차는 17.3%p로 벌어졌다.
직전조사에서 3위에 올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도 6.9%에서 2.5%p가 하락한 4.4%로 마무리돼 5위로 밀려났다. 지난 조사에서 5위였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또한 6.1%에서 5.8%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4번째 자리에 앉았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6.4%에서 7.4%로 1%p가 오르며 지지율 3위를 기록하며 한 계단 올라섰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지율이 3.2%에서 3.6%로 0.4%p가 올랐다. 다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오차범위(±3.1%) 내에서의 변화였다.
범야권의 독주체제가 서서히 공고해지고 있다면 범여권에서도 이낙연 바라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8월 1주차에서 기록한 26.8%라는 지지율은 8월 3주차에서 27.9%까지 치솟았고,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의 직격탄을 맞은 9월 1주차에는 24.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달이 지난 이번 조사결과에서 26.9%까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같은 변화 역시 범야권과 유사하게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과 함께 여타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 특히 바미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의 집중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 지지를 표시한 응답자의 지지정당별 비중은 민주당 50.9%(직전 대비 3.2%p 상승), 한국당 6.9%(1.0%p 상승), 바미당 19.7%(7.6%p 상승), 민평당 21.0%(보합), 정의당 25.4%(8.6p 상승)로 확인됐다.
나머지 범여권 차기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2%(직전대비 1.3%p 상승)로 뒤를 이었고,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6.0%(0.8%p 상승),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5.4%(1.2%p 하락), 박원순 서울시장이 4.3%(0.4%p 하락),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0.7%p 하락)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9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7%+휴대전화 73%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통화시도 3만1313명, 응답률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 연령, 지역 별 가중값 부여(2019년 0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