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은 2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함에 따라 농업시설물 점검과 피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태풍은 이날 오후 전남 해안에 상륙해 3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대한 해협을 통과한 제17호 태풍 ‘타파’와는 달리 경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수확기에 다다른 농작물은 태풍 전에 수확을 마치도록 하고, 논 ․ 밭두렁, 제방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하고 정비해야 한다.
또 침수가 우려되는 벼는 배수로 물꼬와 논두렁을 정비하고 만약 침수됐을 경우 흙앙금과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준 후 흰잎마름병, 도열병 등의 병해 예방을 위해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밭작물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바람에 의한 쓰러짐을 예방하기 위해 3~4포기씩 묶어 주거나 지주시설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확가능 작물은 서둘러 수확하고 태풍통과 후에는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비와 강풍에 골조 파손과 붕괴, 작물 침수 등이 예상되는 농업시설물은 시설하우스 밀폐 유지와 하우스 끈 당겨두기, 구조보강, 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를 해야 한다.
이상택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태풍은 가을 태풍인 만큼 수확철을 맞은 농작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농작물별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 주시고,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업인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