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내란 선동 및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한국당은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4일 이해찬 대표 명의의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전광훈 목사)은 2018년 12월경부터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직무를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도록 내란을 선동했으며 2019년 10월 3일 ‘청와대 진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교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운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광훈 목사를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영우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유수호국가원로회’ 성명에 이름이 등재된 것을 지적하면서 “정치적 의사 표현이 도를 지나쳤다. 청와대로 진격하고 경찰을 무력화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선동을 해도 되는 극도의 사회 문란 유도행위를 방치하면 국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김한정 의원이) 질의하면서 제 이름과 다른 현역 국회의원 이름을 거명하면서, 마치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한 것은 정말 불쾌하다”면서 “내가 사인한 내용은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 그 의견에 100% 동의한다고 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다. 이름 올렸다고 내란 선동죄냐”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300만 국민의 요구에도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 누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인가”라고 정부오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3일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에 이르는 길은 국민을 기만한 문재인 정부를 꾸짖는 국민의 목소리와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으로 가득했다”면서 “하지만 불과 며칠 전 '서초동 집회'에는 200만이 모였다며 자랑하던 민주당은 어제의 국민들에 대해서는 ‘내란, 쿠데타 선동’이며, ‘돈을 받고 동원되었다’는 모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편을 들지 않는 국민을 ‘적’으로 보는 집권여당의 저급한 인식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모든 국민의 분노가 범죄피의자 장관을 내려놓지 못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불통으로 인해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