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의 복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지역은 태풍 ‘미탁’이 관통하면서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영덕, 울진, 포항, 성주 등에서 피해가 컸다.
사유시설의 경우 지난 5일 기준 주택 1,722동(전파9동, 반파3동, 침수1,710동), 농작물 1,370ha, 어패류 폐사 46만 마리, 공장 및 상가 298개 업체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물은 포항시 등 15개 시·군에서 도로 유실과 하천 범람, 산사태 발생 등 크고 작은 피해가 754개소에서 발생했다. 피해는 향후 추가 조사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시군과 대구시, 경찰·소방, 유관기관, 자원봉사단체, 각종 협회 등과 함께 태풍피해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응급복구 특별교부세 15억을 긴급지원 받으면서 복구에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경북도는 응급복구가 필요한 울진군 기성면 일대와 영덕군 강구면 일대에 도청 직원 220명을 동원해 침수된 가구와 마을 안길의 토사제거, 파손된 주택 집기 제거 등에 나섰다.
대구시도 지난 4일부터 상생협력 차원에서 공무원 200명과 장비 16대(굴삭기 7대, 덤프 4대, 살수차 5대)를 지원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대구시자율봉사단 200여명도 피해현장을 찾아 조기 복구를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육군 제50보병사단은 장병 700여명과 굴삭기·덤프 등의 중장비를 지원 중이며, 각종 봉사단체도 조기수습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이들 봉사단체는 영덕(2개소)과 울진(1개소)에 각각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하고 이동세탁차량·급식차량을 현장에 배치해 세탁과 급식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복구에는 35개 단체, 4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도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유계저수지 상류에서 태풍으로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휩쓸려 실종자 1명이 발생했으며, 울진지역은 폭우로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실종자 수색 현장에 119특수구조단 및 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과 해병1사단 군견을 긴급 투입해 집중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도 피해 현장을 찾아 조기수습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피해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에 구슬땀는 흘리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6일에도 울진군과 영덕군을 찾아 태풍 피해지역 복구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조기수습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장경식 의장도 지난 3일 영덕과 포항 등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활동을 펼쳤다.
장 의장은 이어 청림동 주민센터, 동해면사무소 및 포항 남부소방서를 방문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복구대책을 점검했다.
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