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억 이상 고가주택 매매거래 증가…4억 이하 역전

서울 9억 이상 고가주택 매매거래 증가…4억 이하 역전

기사승인 2019-10-07 09:48:44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4억원 이하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5.3%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매매 가격 9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은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2% 미만에 그쳤으나 2019년 2분기부터 5% 이상으로 증가했다. 

반면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0% 이하로 줄어들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비중이 역전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9억원 초과 주택 거래가 4억원 이하를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 올해 1분기까지는 서울의 4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가 9억원 초과에 비해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나 2분기 4억원 이하 21.8%, 9억원 초과 31.1%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의 4억원 이하와 9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 역전 현상은 지난 2006년 실거래가 발표이후 2019년 2분기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4억원 초과~9억원 이하 구간에서도 6억원초과~9억원이하 거래가 4억원초과~6억원 이하보다 더 많이 이루어지면서 서울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6억원 초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매매는 주로 강남3구에서 이루어졌으나 2018년부터는 강남3구 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강남3구의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48.1%로 줄어들었고, 한강변 지역은 44.2%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도 7.8%의 비중으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의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의 위축과 함께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량도 늘어날 뿐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강남3구 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은 6억원 이상의 아파트 매매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점차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이라는 특정 지역만을 타깃으로 정부 정책이 집중될 필요는 없지만, 향후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있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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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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