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는 7일 “동해선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해 독일통일의 현장인 베를린까지 달려보는 것이 소망”이라며 통일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삼국통일 위업을 기리는 3대 대왕의 혼이 서린 경주 통일전에서 열린 ‘제41회 통일서원제’에서 “분쟁이 아닌 평화를 분단이 아닌 통일을 서원 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통일서원제는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인 10월 7일을 기념해 1979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통일서원제가 열리는 통일전은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민족의 최대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1977년 건립했다.
이곳에는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장군,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삼국통일 기록화가 전시됐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이철우 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단체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및 민족통일 협의회 회원 등 1,000여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경북도의 새마을운동이 북녘의 들판과 산림을 풍요롭고 울창하게 바꾸는 미래를 결코 꿈으로만 끝낼 수는 없다.”면서 “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발전도 더욱 앞당길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통일의 가치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을 든든하게 이어 남북이 함께 손잡고 번영과 통일을 앞당기는데 경북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신라고취대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통일결의문 낭독 및 ‘통일염원 한마음’ 퍼포먼스, ‘평화통일염원’ 주제공연, ‘우리의 소원’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무명화랑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삼국통일무명용사에 대한 헌화와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기원행사(통일 박 터뜨리기, 사행시 짓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행사의 의미를 배가 시켰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