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농협, 수입농산물 44.7% 사용, 국산보다 3배 많아

오리온농협, 수입농산물 44.7% 사용, 국산보다 3배 많아

기사승인 2019-10-07 18:12:22

오리온농협(주)이 제품 생산에 국산농산물보다 수입농산물을 3배나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리온농협(주)는 우리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겠다는 목적아래 농협이 제안하고 51%의 지분을 투자해 오리온과 함께 만든 합작법인이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의원(자유한국당)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농협(주) 15종 제품의 국산 농산물 사용량이 16.1%, 수입 농산물은 44.7%, 설탕 등 그 외 첨가물이 39.2%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된 국산 농산물 중 쌀이 12.9%이고 함유된 국산 원예농산물은 3.18%에 불과했다. 

문제는 국산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 수입농산물이 국산의 3배나 되는 44.7%에 이른다는 것.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수입농산물은 밀가루, 옥수수, 귀리, 크리스피현미, 양송이엑기스분말 등이다.

농협은 수입농산물 사용 이유에 대해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대수 의원은 “지금까지 계약재배 등으로 가격을 맞추고 우리 농산물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면서 “오리온농협(주) 제품이 타사에 비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이라는 오리온농협(주)의 설립목적에 비추어 아직 많이 실망스럽고 갈 길이 멀다”며 “특히 과수, 채소 등 국산 원예농작물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제품에 우리 농산물을 맞추지 말고 우리 농산물을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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