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정부가 강남4구와 마용성 등 서울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차입금이 과도한 거래 사례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8%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로 각각 0.03%,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동구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뛰면서 0.18%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 0.11% ▲강남 0.10% ▲양천 0.10% ▲도봉 0.07% ▲구로 0.06% ▲송파 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 0.05% ▲분당 0.03% ▲산본 0.02% ▲중동 0.01% 순으로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동탄은 가격 매력이 있는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거나 뚜렷한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과천 0.11% ▲광명 0.10% ▲안산 0.07% ▲성남 0.06% ▲부천 0.05% 등이 상승한 반면 ▲시흥 -0.02% ▲평택 -0.01%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이 0.01%,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2% 올랐다.
서울 구별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하락지역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강서 0.04% ▲도봉 0.04% ▲강동 0.03% ▲광진 0.03% ▲강남 0.02% 등은 상승했다. 반면 ▲강북 -0.04% ▲송파 -0.02% ▲성북 -0.02% ▲은평 -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 0.08% ▲동탄 0.07% ▲광교 0.07% ▲분당 0.05% ▲평촌 0.0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일산 -0.03%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 0.14% ▲의왕 0.11% ▲양주 0.11% ▲구리 0.07% ▲의정부 0.07% ▲수원 0.05% ▲화성 0.0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안산 -0.06%은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집중 단속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보다 완화될 가능성 높다”며 “서울에서의 새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쏠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