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에 당혹스럽다는 민주당, “사전교감조차 없었다”

조국 사퇴에 당혹스럽다는 민주당, “사전교감조차 없었다”

기사승인 2019-10-14 18:29:19

조국 법무부장관의 갑작스런 사퇴에 집권여당이 당황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발표가 있은지 2시간만인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조 장관 사퇴에 따른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의지와 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관직을 물러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 제도화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조 장관의 노력과 역할이었다”고 그간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절실함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라며 “검찰은 스스로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한 분골쇄신으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한다.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개혁방안을 철저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홍 대변인은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앞으로는 민주당이 책임지고 검찰개혁의 제도화를 기필코 마무리 할 것이다. 야당도 결단할 차례”라며 “광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검찰개혁의 완성,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정치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홍 수석대변인은 조 장관의 사퇴와 관련 당과의 어떠한 교감이나 협의도 없었으며, 조국 사태로 인해 하락하는 지지율로 인한 당내 불만이나 사퇴요구의 목소리도 전해지거나 의견을 전하지 않았다고 당이 사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아울러 “돌발적인, 갑작스러운 사퇴발표였다. 어제(13일) 당정청 회의나 오늘 최고위원회의 전후에도 거취 관련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사견을 전제로 “사퇴문을 읽고 느낀 점은 가족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심경변화 배경이 아니었나 추측한다. 당은 무리한 정치공세에 의한 사퇴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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