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하…2년만에 최저 수준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하…2년만에 최저 수준

기사승인 2019-10-16 11:25:38

한국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다. 2년만에 최저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 기준금리는 2016년 6월 1.25%로 떨어진 이후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씩 인상해 1.75%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올해 7월과 이날 0.25%씩 인하돼 2016년 6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그만큼 국내 경기둔화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로 제시했지만, 2.6%(1월), 2.5%(4월), 2.2%(7월)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의 변곡점이 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 딜'에 성공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취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 선진국의 금리 인하 행보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부담을 줄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두 번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제로(0%) 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해외자본의 이탈 우려가 줄어든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쏠리고 있다. 경기가 내년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로 풀린 돈이 부동산 시장 등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한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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