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마항쟁 피해자에 대통령으로서 사과...명예회복 국가가 나선다”

문 대통령 “부마항쟁 피해자에 대통령으로서 사과...명예회복 국가가 나선다”

기사승인 2019-10-16 11:30:53

문재인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에 피해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를 전했다. 또한 부마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 보상에 국가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경남 창원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 故 유치준씨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들은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냈고, 정치적 민주주의로 시작된 거대한 흐름은 직장과 가정, 생활 속 민주주의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면서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라며 부마민주항쟁의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면서 “이제 와서 문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자 예우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국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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