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의 성공 신화로 불리던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이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한 데 이어 물류센터 이전과 정리해고에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A비즈니스저널은 포에버 21이 물류 등을 담당하는 이커머스(ecommerce) 본부를 LA다운타운과 인접한 링컨 하이츠의 본사에서 인랜드 지역의 페리스(Perris)로 이전하고 117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번에 감원되는 직원 규모는 풀타임 전체 직원의 18%에 이른다.
포에버21은 앞서 지난달 미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서를 냈다. 1981년 미국에 이민 간 포에버21의 설립자 장도원·장진숙 부부는 LA 자바시장 내 900제곱피트(약 25평) 옷가게에서 출발해 세계 57개국, 800여개 매장을 거느린 거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시장 잠식과 과당 경쟁에 내몰리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