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으로부터 받지 못한 임대료가 최근 5년간 31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임대료의 34% 수준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과된 임대료는 924억400만원이며, 이 가운데 316억3600만원이 체납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SH공사 임대주택의 체납 가구는 1만4732호이며 체납액은 57억2200만원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5년 9만1918호 가운데 2만1586호(23.5%)가 임대료를 체납했고, 2016년 9만107호 가운데 1만7982호(20.0%), 2017년 9만7537호 중 1만5847호(16.2%), 2018년 10만6178호 중 1만6196호(15.3%), 올해 8월말 기준 11만5015호 중 1만4732호(12.8%)가 임대료를 체납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임대주택 유형은 재개발임대였다. 최근 5년간 110억8700만 원의 임대료가 체납됐다. 이어 ▲국민임대 71억5900만원 ▲공공임대 49억6900만원 ▲다가구임대 등 46억8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가장 많은 임대료를 체납했다. 96억1200만원의 임대료 중 40억1800원이 체납됐다. 이어 강서구(94억7500만원 중 33억4700만원), 양천구(61억4000만원 중 25억8000만원), 송파구(65억200만원 중 21억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민경욱 의원은 “경기 침체, 일자리 부족 등 서민들의 고충이 가중되며 주거 안정 역시 위협받고 있다”며 “임대주택 임대료 체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여기고 사회 취약층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