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등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야구글러브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야구관련 어린이 제품 34개 대상으로 안전성에 대한 조사결과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 10개, 어린이용 글러브 9개, 소프트볼 10개,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 5개 등 총 34개다.

조사 결과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막대풍선 10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인 0.1% 이하를 최대 302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판매 구단별로는 한화이글스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의 30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기아 타이거즈 184배, SK 와이번스 167배 등의 순서였다.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막대풍선은 조사대상 5개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밖에 공식 쇼핑몰 판매제품 6개와 노상판매 제품 5개도 모두 카드뮴이 안전기준을 10배 넘겨 검출됐다. 

어린이용 글러브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계가 기준치를 최대 83배 초과했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wiz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러브에서는 납이 안전기준을 최대 3배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