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폐질환 연관 의심에… 쥴,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 중단”

중증 폐질환 연관 의심에… 쥴,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 중단”

기사승인 2019-10-18 09:01:32

전자담배 업체 ‘쥴’(Juul)이 과일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CNBC에 따르면 쥴은 이날 과일향 전자담배 등 가향담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민트와 멘솔, 담배향 전자담배는 계속 판매한다.

가향(flavored) 전자담배란 담배에 과일·박하향 등을 첨가한 제품을 말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중독성 등을 이유로 가향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에 박하향 등을 첨가한 액상 등의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 미시간주와 뉴욕시 역시 가향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증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향 전자담배가 지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지난 20일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질환 사례가 530건이 보고됐다. 이 중 사망 사례도 8건이나 됐다. 

현재 38개주와 1개 해외령에서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사례들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판별기준 전자담배를 피운 뒤 중증 또는 급성 폐질환이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경우다. 중증 폐질환에 걸린 사례의 약 72%는 남성이며 3명 가운데 2명은 18~34세로 알려졌다. 

이에 CDC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폐질환·사망사고의 관련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와 함께 CDC는 정확한 원인 규명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금지 또는 중단을 권고했다. 

미국 정부 기조에 발맞춰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시간주와 뉴욕주 역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으며 라이트 에이드, 달러 제너럴, 코스트코 등 유통업체들도 판매를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향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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