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국감서 ‘설리 동향보고서’ 외부 유출 질타

행안위 국감서 ‘설리 동향보고서’ 외부 유출 질타

기사승인 2019-10-18 16:23:56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경기도 소방당국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근 연예인 설리의 ‘구급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내부 문건 유출은 좀 더 엄격하게 다뤄져야 하며, 특히 SNS 유출에 대해서는 대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친구나 가족에게도 개인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엄격한 징계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보고서 유출은) 두 번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된 조사와 내부 문건 유출 관련 가이드라인 점검은 물론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김민기 의원도 “국내 인터넷사이트와 해외사이트에 올라온 소방재난본부의 보고서가 하나는 접혀있고 하나는 펴있는 상태로 사진이 찍혀서 서로 다른 상태로 유출됐다”며 “공문서인데 이걸 찍어서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불감증이 있는 것으로 이게 유출되면 상대가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보고서 유출 경위를 설명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신입직원 10여명이 호기심에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며 “누가, 어떻게 유출했는지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들께는 전화로 일단 사과드렸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설리가 숨진 채 발견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소방 내부문건이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는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겨 논란이 됐다. 소방당국은 이를 확인하고 삭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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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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