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페미 “리얼돌은 산업이 될 수 없어…이용주, 사과하라”

국회페미 “리얼돌은 산업이 될 수 없어…이용주, 사과하라”

기사승인 2019-10-18 21:19:54

국회에 근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국회페미’가 18일 국정감사장에 ‘리얼돌’을 가져온 무소속 이용주 의원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국회페미’는 이날 즉각 긴급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들에게 정서적·물리적 유해를 가할 수 있는 ‘리얼돌’을 신성한 국정감사장에 가지고 와 국회의 품위를 떨어트린 이용주 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리얼돌’은 사람의 실제 모습을 모방한 성인용 인형이다. 이용주 의원이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리얼돌’을 가지고 나와 “산업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국회페미는 “‘리얼돌’을 정말 성인완구로 여겼다면 전국민이 제한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국정감사장에 가지고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사람처럼 생겼기 때문에 인간으로 대상화 된 물체임을 인정하기에 본인의 옆에 의자를 놓고 앉힐 수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다수의 ‘리얼돌’ 판매 사이트가 접속하기 위해 성인인증 절차를 두고 있는데 ‘전체연령가’인 국정감사장에 ‘리얼돌’을 전시한 것은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며 “국회의원의 품위, 나아가 국가의 품위까지 크게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므로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분명한 이용주 의원의 발언 진행에 적절한 제재나, 제한을 가하지 않은 산자위는 반성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 품위를 떨어트린 이 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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