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이후 첫 주말, 갈라진 진보·보수...서울 곳곳 장외집회 여전

조국 사퇴 이후 첫 주말, 갈라진 진보·보수...서울 곳곳 장외집회 여전

기사승인 2019-10-19 19:24:28

조국 전 장관의 사퇴 후 맞이한 첫 주말인 19일에도 장외 진영 대결이 계속됐다. 진보는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보수는 문재인 정부 규탄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한국당 지도부를 포함한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며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 법안과 관련해 “지금 이 나라는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당연히 계속 싸워야 하고 더 가열차게 싸워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 전 민정수석은 우리가 사퇴시켰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무능·위선 정권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분노한 국민에게 타협은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을 규탄하며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행진을 했다. 또한 공수처법을 ‘좌파 독재법’으로 규정,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여의도에서는 진보와 보수 양진영이 맞부딪쳤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외치며 ‘제10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차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부근에서는 보수진영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자유연대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시민연대 집회와 반대 성격인 ‘애국함성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탄핵’, ‘조국 정경심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를 방지하고자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서초동 등에 약 129개 중대, 8천여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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