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슈머 잡아라…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부는 ‘친환경’ 열풍

에코슈머 잡아라…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부는 ‘친환경’ 열풍

기사승인 2019-10-22 14:21:17

친환경 제품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에코슈머’(Eco-sumer)가 등장한 가운데,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려는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역 일대에서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2019’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서 독일 친환경 헤어 케어 브랜드 ‘위버우드(UBERWOOD)는 ‘친환경’을 주제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위버우드는 일반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소나무 심재’로 제작한 용기를 사용한다. 헤어 제품의 튜브식 플라스틱 용기는 땅에서 분해돼 없어지기까지 5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버우드는 자체 용기를 개발해 분해 시간을 10년으로 단축했다.

타 기업에서 사용하다 남은 소나무 자재로 용기를 제작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제작된 위버우드 용기는 독일 현지에서 ‘etma 올해의 튜브상 2016’ ‘세계 포장 기구 월드 스타상 2017’을 수상했다.

위버우드는 제품에 파라벤, 피이지(PEG), 실리콘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100% 비건 제품만을 생산한다. 제품을 위한 동물 실험도 진행하지 않는다.이날 내추럴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 ‘피오라 뷰티’는 옥수수전분으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열변형에 의한 수축이 적어 ABS보다는 정밀한 출력이 가능하다. 60도 이상의 온도에는 취약하지만 수분크림 등 액체형 제품 용기에 적합하다. 옥수수 전분 성분이라 비교적 땅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적다.

헬스케어 브랜드 ‘제이팜 시트러스’는 연간 5만톤 이상 해양에 버려지던 쓰레기를 활용했다. 이는 다름아닌 감귤 껍질이다. 제이팜 시트러스는 감귤 껍질을 활용해 헤어 및 바디용품을 제조한다. 감귤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효율적으로 처리해 처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서 친환경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위버우드 관계자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행하는 모든 작은 행동들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의 노력이 자연과 나를 보호하기 위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에도 일조하고자 한다”며 “사람이 만들어 내고 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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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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