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채무 원인 절반은 학자금·교육비…“청년수당 도입 검토해야”

청년층 채무 원인 절반은 학자금·교육비…“청년수당 도입 검토해야”

기사승인 2019-10-23 13:19:57

청년 4명 중 1명은 빚을 지고 있으며, 이 중 과반은 학자금 대출과 교육비로 인해 부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 대한 국가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승희 의원이 지난 15일부터 3일간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만35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빈곤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7명 중 30명(28%)은 빚을 지고 있었다. 청년 4명 중 1명꼴로 부채가 있는 것이다. 

이 중 학자금이나 교육비로 인한 부채가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구입·전세금·임대보증금 등 주거비 20% ▲생활비 부족으로 인한 부채 13% ▲결혼준비 및 결혼비용 7% ▲투자 및 재산증식 목적 7% ▲기타 3% 등이 부채 원인으로 뒤따랐다. 

부채 규모별로는 1000만원 이하가 30%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은 27%, 1000만원~3000만원 이하는 20%였다. 그 외 3000만원 이상의 부채는 2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자금관련 부채가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부채액은 모두 3000만원 미만이다.

부채 종류별로는 일반금융대출이 62%로 가장 많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학자금 대출이나 신용보증재단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31%,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빌리는 경우는 7%다. 

유 의원은 “35세 이하의 청년 중 50%가 학자금 대출 및 취업을 위한 사교육비 등으로 수 천만원의 빚을 안고 있다”며 “학자금이나 취업준비에 필요한 교육비 등 미래를 설계하는 비용은 청년수당과 같은 기본소득으로 국가가 지원해 기회의 평등을 보장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취업 후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연체이자도 청년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학자금 대출이자를 1%대로 낮춰야 하고, 연체 이자 없이 20년 이상 장기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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