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재)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이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상호협력에 나섰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1.17명에 불과하다.
또 출생아수는 1만6,079명으로 전년 출생아수 1만7,957명 대비 10%나 줄어들었다. 게다가 도내 다자녀가구수도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재)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과 ‘다둥이가정 우대 문화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조에 들어갔다 .
이번 협약은 도정 최우선 목표인 저출생 및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도내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도민 지역 공감대 확산에 민관이 힘을 모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임산부 배려, 일-가정 양립 등 사회문화 조성도 함께 이뤄져야 정책의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 기조에서다.
협약은 ▲‘다둥이 장학금’지원을 통한 다자녀가구 우대 분위기 확산 ▲가족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동 홍보 및 상호협력 ▲기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협력분야 모색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는 민관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범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그에 따른 인식개선, 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등을 위한 경북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재)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은 올해부터 당장 도내 다자녀 가정에게 ‘다둥이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시·군을 대상으로 중·고·대학생 각 1명씩 총 69명을 추천받아 이후 자체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장학금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이번 업무협약은 매우 의미 있다”며 “저출생을 극복하려면 민·관·지역이 힘을 합쳐야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도내 다자녀 가정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