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4일 가을철에 주로 급증하는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및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논·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 보고된 신종 바이러스 질환이다.
국내 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보유율은 0.5% 미만으로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는 알려진 것이 없어 대증 치료를 하게 되나 치사율이 12~47% 정도로 매우 높다.
감염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8명(전국 259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한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1 0월까지 2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감염자 중에는 농·임업 종사자와 고령자의 비율이 높다”면서 “나물채취 및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쯔쯔가무시증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이 병은 주로 등산, 야생식물 채취, 농 작업 시 발생 할 수 있으며,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증상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난다. 특히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인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돼 회복한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도 다른 혈청형 균에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는 의심초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자는 지난 10월 기준 전국적으로 1095명, 경북에서는 48명이 발생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주문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