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T·그리핀·담원, 8강 입성…왕좌 노린다

[롤드컵] SKT·그리핀·담원, 8강 입성…왕좌 노린다

SKT·그리핀·담원, 8강 입성…왕좌 노린다

기사승인 2019-10-25 20:23:45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중국에게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오는 26일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 8강이 시작된다. 한국 대표(LCK)로 출전한 SKT T1, 담원 게이밍, 그리핀은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두 진출에 성공했다. 

세 팀 모두 8강에 진출한 것은 2016년 롤드컵 이후 3년만이며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특히 담원과 그리핀은 롤드컵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단 1패만을 허용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줘 더욱 기대가 크다.

시작은 그리핀이다. 26일 인빅터스 게이밍(IG)과 맞붙는다.

그리핀은 그룹 스테이지 첫날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이자 이번 롤드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G2 e스포츠에게 힘없이 무너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홍콩 애티튜드와의 경기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그리핀은 파죽지세로 클라우드 나인까지 잡았다. 이어 다시 만난 G2를 2차전과 순위 결정전에서 잇따라 무너트리면서 A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현재 그리핀은 ‘어나더 레벨’이라고 불렸던 2019 LCK 스프링 시즌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진출팀 중 킬데스 비율(2.67), 킬 수 (115), 분당 데미지(2113) 지표 부문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퍼’ 박도현,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는 각각 KDA 17.5, 10.8, 10.8을 기록하며 선수들 중 KDA 순위 1, 2, 3위를 차지했다. 

IG전의 관전 포인트는 상체 싸움이다. IG는 지난해 우승팀 답게 매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KDA 4.5)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그리핀으로선 ‘소드’ 최성원(KDA 5.8), 혹은 서브 선수인 ‘도란’ 최현준이 강승록을 상대로 최대한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정글 싸움에선 그리핀이 앞선다. IG의 정글러 ‘닝’ 가오전닝(KDA 3)은 작년 롤드컵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반면, ‘타잔’ 이승용(KDA 5.7)의 경기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미드에서는 정지훈과 ‘루키’ 송의진(KDA 5.4)의 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바텀은 그리핀의 우세가 점쳐진다. 포지션별 전력차에 따르면 그리핀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강승록이라는 변수와 그 동안 다전제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그리핀이기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27일에는 SKT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죽음의 C조’에서 당당하게 1위로 올라온 SKT는 4강 진출이 유력하다. SKT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최고였다. 유럽, 중국의 강팀 프나틱과 RNG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LCK 우승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맞대결 상대인 스플라이스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B조 2위로 올라왔으나 펀플러스 피닉스를 제외하고는 강팀이 없었으며 이긴 경기도 크게 눈에 띄지 못했다.

스플라이스가 변칙 픽을 준비해 SKT를 한 번 정도 잡아내더라도 다전제 경험이 많고 기본기가 탄탄한 SKT를 꺾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은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기에 SKT는 주의해야 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강까지 진출한 담원은 G2와 맞붙는다. 담원은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팀 리퀴드에게 잡히며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5연승을 거두며 D조 1위에 올랐다. 

특히 롤드컵이 진행되면서 담원의 약점이라고 평가 받고 있었던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 신정현(KDA 9)의 성장이 눈에 띈다. 원거리 챔피언, 비원거리 챔피언 모두 숙련된 모습을 보이며 매 경기마다 ‘핵폭탄’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G2를 상대로 팽팽한 상체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정현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G2의 원거리 딜러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비원거리 딜러 장인이라 불릴 정도로 챔피언 폭이 넓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할 때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쇼메이커’ 허수(KDA 10)와 ‘베이비 페이커’라는 별명을 가진 ‘캡스’ 라스무스 윈터(KDA 5.9)와 대결이다. 허수는 지난 20일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팀 리퀴드, IG, AHQ를 상대로 단 1데스도 허용하지 않고 팀을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캡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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