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의 공교육 적응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한국어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2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학생은 지난 4월 기준 전체 학생(26만5,518명)의 3.44%인 9,124명에 이른다.
이중 국내출생학생은 8,295명이며, 한국어교육 지원이 필요한 중도입국학생과 외국인 가정학생은 전년도 대비 26% 증가한 829명이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들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경북교육청이 언어, 문화, 심리‧정서, 진로‧진학, 학습과 학부모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우선 경주에 건립 중인 ‘한국어교육센터’가 눈길을 끈다.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건립중인 센터는 8학급 120명 규모로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한국어를 비롯해 한국문화와 이중언어교육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한국어·이중언어 희망학교 초·중·고 20교를 선정해 강사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언어강사는 이주 여성 17명과 한국인 전문가 5명 등 총 22명이 활동 중이다.
또 경북교육청 자체재원으로 한국어교육 60개교, 이중언어교육 20개교, 다문화유아기초언어교육 유치원 22개원, 다문화학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84개교와 한울학부모동아리 17개교 등 총 203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3개 시‧군 교육지원청도 한국어교육, 이중언어교육과 다문화감수성교육 등 지역 내 다문화학생 통합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24개의 지역 거점학교를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교감과 교사 24명으로 구성된 다문화교육지원단을 꾸려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와 거점학교 컨설팅, 다문화 인식 개선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지원하는 다문화교육 정책사업으로 유치원 8개원, 초‧중등 14개교, 한국어학급 9개교 20학급, 연구학교 2개교를 운영하는 등 다문화학생들의 조기적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현동 교육복지과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다문화학생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앞으로도 찾아가는 이중언어교육, 편입학 상담과 번역서비스 등 학교에서 꼭 필요한 사업 발굴과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