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간부숙소 vs 야구장 3배 크기 장성 관사

40년 된 간부숙소 vs 야구장 3배 크기 장성 관사

기사승인 2019-10-29 04:00:00

일부 군 장성들의 관사 부지가 잠실야구장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사 지원이 장군들에게만 편중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육군 A부대 사령관 관사 부지가 4만6252제곱미터에, 관사 건물은 546제곱미터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장관과 다른 4성 장군 공관들도 이와 비슷한 규모였다. 충남 계룡시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부지면적 3만2000제곱미터에 건축면적 1067제곱미터였고, 국방부장관은 공관 건축면적 825제곱미터에 달했다. 

국방군사시설기준에 따르면, 군 공관 건축면적은 231제곱미터로 지어야 한다. 앞선 장성 공관의 규모는 관사가 없거나 일반 아파트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정부부처 장관들과 대조된다.

반면, 지휘관을 제외한 다른 직업 군인들의 숙소는 대부분 40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들로 군 관사 지원이 고위 장군들에게만 편중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규정상 4인 가족 기준 75제곱미터의 관사가 지원되는데 이마저도 시설이 부족해 관사를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군인들이 다수인 실정이다.

김병기 의원은 “장성 관사와 달리 일반 간부들의 숙소는 매우 열악하다”며 “군 간부들도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하도록 주거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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