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입시제도와 관련해 “분수에 맞게 노력해라”고 말해 구설을 빚고 있다.
NHK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지난 24일 위성방송 BS후지에 출연, 최근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입시 민간 영어시험 도입 정책에 대해 “신분에 맞게 두 번을 제대로 골라서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민간 영어 시험 도입으로 여러 번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부유층 자녀가 유리하게 된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 그는 ‘미노타케(분수)’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혜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하기우다 장관의 말은) 돈을 못내는 사람이 여러 번 시험을 치르지 못해도 되고, 지방 사람들은 도시에 나와서 시험을 치르면 된다는 취지다”고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하기우다 장관은 이날 “불쾌한 생각을 할 수 있게 설명이 부족한 발언을 했다”며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