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한국이 일본보다 커”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한국이 일본보다 커”

기사승인 2019-10-29 14:11:16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일본에 비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자료를 통해 직원 10명~99명 규모 사업장 상용직 대졸초임을 100으로 할 때 대기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152.1, 일본은 112.9라고 밝혔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 총액을 비교할 때 10인 이상 사업장 전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대기업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이 일본보다 31% 높았다. 

전체의 경우 한국은 2만7677달러, 일본이 2만6630달러였다. 반면 대기업은 한국은 3만6228달러, 일본은 2만7647달러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대기업의 기준은 한국은 500명 이상, 일본은 1000명 이상으로 봤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본 대졸초임 수준도 전체 규모와 대기업에서 모두 한국이 일본 보다 높았다. 전체 기준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은 한국 88.2%, 일본은 67.8%였다. 대기업으로는 한국이 115.5%. 일본은 70.4%였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대졸초임은 임금총액 기준 평균 4349만원으로 5인 미만 사업장 2379만원보다 82.8% 높다. 임금 총액에는 정액급여와 정기상여가 더해진 고정급에 변동상여가 더해진다. 

고정급 기준으론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대졸초임이 3940만원으로 5인 미만 사업장 2353만원 보다 67.4% 높았다.

기간제 근로자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임금총액 기준 대졸초임이 평균 2950만원으로 5인 미만 1746만원 보다 68.9% 높았다.

고정급을 기준으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기간제 대졸초임이 2808만원으로 5인 미만 1645만원 보다 70.8% 높았다. 

경총은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초임은 대기업 중심의 투쟁적 노동운동과 대·중소기업 간 사업능력 차이 등에 기인한다”면서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을 어렵게 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심화시켜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해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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