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앱에 로그인해 접속할 경우, 사용자와 같은 연령대가 찾은 실시간 검색어가 먼저 뜨는 방식이 3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이는 모바일에서만 적용되는 사안으로, 웹에서는 로그인해 접속하더라도 기존과 같이 전체 연령대가 찾은 실시간 검색어가 먼저 뜬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열면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가 먼저 표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10대 사용자에게는 10대가 자주 찾은 검색어가, 40대 사용자에겐 40대가 자주 찾은 검색어가 먼저 뜨는 식이다. 물론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연령대의 관심사(차트) 역시 확인 가능하며,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기존대로 전체 연령대의 차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네이버 측은 “웹 사용자와는 달리 모바일 앱 사용자는 대부분 로그인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앱에 우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개편은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를 둔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입됐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진퇴를 두고 찬반 양론이 극렬하게 엇갈리며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 등 특정 키워드를 '실검'에 올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실시간 검색어의 상당부분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서 광고성 문구로 채워진다는 점도 비판 받았다.
이에 대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연령대별로 나눈다든지,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전체 이용자들을 기준으로 집중되는 '노출도'와 '주목도'를 보다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