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148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는 정부가 민간수요 확대를 위해 지출의 적기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사들에게는 공모 리츠를 활용한 개발사업을 추천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주최한 ‘2020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택 등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위축으로 국내 건설수주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그나마 하반기 이후 공공·토목 부분의 수주 증가로 수주 하락세가 일정부분 보완되고 있고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확대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며 “민간수요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지출의 적기 투입과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건설사들의 ‘공모 리츠’를 활용한 개발사업 진출도 추천했다. 그는 “2016년 이후 정부가 리츠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리츠 중심으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인만큼 건설사들도 자산관리회사 설립 등 적극적인 리츠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2020년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중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중흥과 3저(저물가·저금리·저성장) 대응을 위한 경영 턴어라운드”를 2020년 건설경영전략수립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민형 위원은 “국내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시장 확대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제안하며 “도로·철도, 광역급행철도(GTX) 민자사업, 도시재생 등 경쟁우위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 선점”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경기 하락세 전환에 따른 사업 방향전환과 미래 대비”를 제안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