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사고 14시간여만에 수심 72m 지점에서 발견된데 이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동도 선착장 남쪽 600m 지점으로 무인잠수정이 발견해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1일 브리핑을 통해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잠수 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을 수색하던 중 헬기를 발견했다”며 “동체가 발견된 만큼 수중수색에 집중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중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의 잠수 지원함이 오후 4시쯤, 심해 구조가 가능한 해군 청해진함(4000t급 잠수 구조함)은 오후 5시40분쯤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14시간여만에 발견된 헬기의 상태는 원형 그대로의 온전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은 독도 남쪽 직경 약 9.2㎞를 7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소형 고속보트 8대, 해군함 2척, 관공선 3척, 어선 3척 등 14척을 투입해 해상 수색 중이다. 또 해경 항공기 5대, 해군 항공기 1대, 소방 항공기 4대 등 총 10대가 항공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조명탄 172발을 투하하는 등 야간 수색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포항=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