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시달리자 중국 내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감원 수순을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은 4일 오후 중국 내 모바일 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과 유통 채널 재정비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11개 지역본부(분공사)와 사무소를 5개 대구(大區)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은 유통채널의 현지화도 내년 1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앞서 중국 텐센트뉴스(텅쉰신원)는 삼성이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감원이 휴대전화 판매와 마케팅 인력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감원 규모는 3분의 1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날 회의에서 조직 개편과 유통채널 현지화의 방향만 제시했으며 감원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말 톈진 스마트폰 공장을 닫은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중국의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했다.
한편 삼성은 중국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2013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했지만 2014년 이후 중국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다. 이어 2016년 갤럭시노트 7 배터리 폭발 사건까지 겹쳐 현재 점유율이 1% 밑으로 급락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