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워키토키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현우 기자, 안녕하세요.
조현우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조현우 기자 ▷ 식품, 유통업계가 일회용품 절감에 나선지 1년여가 지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 등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어 제도 개선 등이 필요가 절실한데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지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일회용품 절감 1년을 돌아보고 부족한 점도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카페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 상황부터 살펴볼게요. 가장 먼저 절감을 시작한 업계인 만큼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21개 카페 브랜드와 손잡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카페 내 사용 금지 추진 이후 일회용 컵 수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실제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카페 브랜드 대상 조사 결과, 매장 내 일회용 컵 수거량이 지난해 7월 206톤에서 올해 4월 기준 58톤으로 72% 감소했고요. 한 커피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11월 도입한 종이 빨대를 통해 하루 1500만개에 달하던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종이빨대만을 사요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카페 같은 경우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4월부터 시행된 대형마트 등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 정책은 어떻습니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까?
조현우 기자 ▷ 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비닐봉지 사용 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인 올해 4월에서 5월 사이 전국의 이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된 속 비닐은 1.3㎢로, 지난해 대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른 대형마트 역시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 매장 내 속 비닐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70.2% 감소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전에는 대형마트에서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 판매대에 롤 형태로 뜯어서 사용하는 속 비닐이 무조건 비치되어 있었고, 또 소비자들도 당연하게 사용했지만 올해 4월부터는 예외적 사용만이 허용된 거죠?
조현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4월부터 어패류처럼 액체가 샐 수 있는 제품, 흙 묻은 채소 등에만 예외적으로 이 비닐을 제공해왔는데요. 그렇게 비닐봉지 사용 제한 정책 시행 후, 비닐봉지를 대체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닐 사용을 제한한 후,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 사용이 늘어난 거군요.
조현우 기자 ▷ 네. 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정책이 시행된 4월부터 6월까지 장바구니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9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 대신 사용되던 종이상자도 사라지게 된다고요?
조현우 기자 ▷ 네. 환경부는 지난 8월 대형마트 4개사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두어 달의 시범기간을 거쳐 문제점과 개선점을 보완해나갈 계획인데요. 내년 1월부터는 대형마트 매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종이상자와 포장용 테이프, 끈 등은 완전히 없어지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 포장대와 종이 상자 제공을 없애는 방안을 권장하면서 대형마트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왜 그런 방안이 나오게 된 건지, 배경도 살펴볼게요.
조현우 기자 ▷ 종이상자를 쓰지 않은 제주도 지역의 대형마트 성공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조치입니다. 앞서 환경부는 2016년 9월 대형마트 4곳과 제주도 중형마트 6곳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 협약을 맺고 자율 포장대에 비치하던 종이상자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장테이프와 끈을 모두 치웠는데요. 3년이 지난 현재 제주도 대형마트에서는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자발적 협약을 통해 대형마트 자율 포장대에서 종이상자와 포장 테이프를 없애고 장바구니 이용을 독려한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각 대형마트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조현우 기자 ▷ 먼저 한 대형마트는 11월 1일부터 대용량 장바구니 대여를 전 점에서 시작했습니다. 쇼핑백은 56리터 용량으로 현재 외국계 창고형 마트 장바구니 쇼핑백과 유사한 형태이고요. 대여금은 3000원으로 책정했는데요. 이와 함께 자율 포장대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하지 않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11월부터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부의 시범 사업에 맞춰 11월부터 자율 포장대 철수를 알리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없애기로 한 건데요. 다른 마트들은 어떤가요?
조현우 기자 ▷ 다른 곳 역시 환경부와의 자율 협약 직후부터 점포 곳곳에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고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 포장대를 철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난 10월 미리 도입한 46리터 대형 장바구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물건을 많이 담을 수 있는 큰 장바구니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사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건데요. 그렇게 장바구니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여하는 곳도 있죠?
조현우 기자 ▷ 네. 한 곳은 현재 판매 및 대여하고 있는 장바구니보다 더 큰 사이즈의 장바구니를 도입할 예정으로, 57리터 용량의 그 장바구니 대여료는 4000원이며, 반납 시 돈을 되돌려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당 마트 역시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 포장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현재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좀 더 권장하는 한편, 기존보다 대용량의 장바구니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럼 모든 대형마트에서 자율포장대가 사라지는 겁니까?
조현우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율협약을 맺은 곳 중 한 곳은 자율포장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비닐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2개 사업장을 선정해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환경부와 자율 협약 후 장바구니 이용 독려를 위해 종이박스와 자율포장대를 없애기로 결정했는데요. 실효성에 대한 부분도 살펴보죠. 조현우 기자,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종이 박스 사용 억제를 위해 자율 포장대를 폐쇄하고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안착시키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이미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겪는 불편함과 반발 또한 생각해야 할 문제 같은데요?
조현우 기자 ▷ 네. 그래서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종이상자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자율 포장대 철거에 따른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미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친환경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다가 대부분의 마트는 장바구니 대여를 확대해 운영하는 만큼, 포장대를 폐쇄해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내년 1월부터 자율 포장대를 없앴을 경우 현장에서 혼란이 생기고 반발이 클지, 아니면 장바구니 사용이 정착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먼저 대형마트 상황부터 살펴봤는데요. 이제 배달시장 상황도 볼게요. 이제는 음식 배달에 이어 음료까지 배달하는 시대에요. 조현우 기자,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죠?
조현우 기자 ▷ 네.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55.1%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 배달 앱의 월 주문 건수만 봐도 2800만 건에 육박하고 있는데, 그건 그만큼 일회용품 쓰레기도 늘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1~2인 가구의 증가로 배달시장은 앞으로도 그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체적으로 시장이 성장한 만큼 배달 메뉴도 다양해졌어요.
조현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기존에는 배달 가능한 메뉴가 치킨, 피자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찜닭이나 쌀국수, 닭발 등 어떤 메뉴든 배달이 가능한데요. 또 한국 외식 문화 특성 상 대다수 음식에 밑반찬도 제공되기 때문에, 보쌈이나 분식의 경우 겉절이나 막국수, 육수 등이 스티로폼 포장지에 배달되어 그만큼 일회용품 사용도 상당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그렇게 포장 용기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용기는 사실 재활용이 어렵잖아요.
조현우 기자 ▷ 네. 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는 음식물이 묻은 경우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활용이 쉽지 않은데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용기 같은 경우, 소각해도 공해 문제가 있지만 매립할 경우에는 오래도록 썩지 않기 때문에 더 문제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부분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조현우 기자 ▷ 네. 환경부는 올해 초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의 일회용품 및 재활용 쓰레기의 총량을 연구하고 실태 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었지만, 지난 10월 16일까지 환경부는 결과를 내어 놓지 못했습니다. 환경부는 현재 몇몇 업체들과 재활용 및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지만, 그보다 정확한 실태 조사가 더 중요한 만큼, 쓰레기 총량과 정확한 종류 파악 없이는 실질적인 환경 개선과 보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배달 서비스 성장에 맞춰 일회용품 사용은 늘고 있지만 아직 그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데요.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이 바로 새벽배송이에요.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가 늘면서 저녁에 주문하면 아침에 문 앞으로 배송해 주는 새벽배송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새벽배송 역시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했죠?
조현우 기자 ▷ 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작은 2015년 한 업체가 틈새 수요를 공략하며 신선식품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 새벽시장은 급성장했고, 2015년 100억 원 대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 3년 사이 40배 이상 커져 지난 2018년에는 4000억 원 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9년에는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2015년 100억 원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새벽배송은 크게 성장했는데요. 하지만 커져가는 시장과 별개로 지나친 포장재로 인한 환경 파괴가 되고 있다는 문제 또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요. 그에 대해 업체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그래서 최근 관련 업체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배송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 팩 등 일회용 포장용품을 지양하는 한편, 보냉백을 사용하거나 100% 종이 포장을 추구하는 등, 각 업체의 노력이 눈에 띄는데요. 한 온라인 푸드마켓 같은 경우, 지난 10월 11일부터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벽배송 라이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총 3단계에 거쳐 모든 배송에서 스티로폼과 비닐을 완전히 없애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고 있는 겁니까?
조현우 기자 ▷ 100% 자연 성분 아이스 팩과 재사용이 가능한 박스 등을 앞세운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요. 또 스티로폼 및 비닐 포장재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상온, 냉장, 냉동 상품을 재생종이 박스 하나에 포장하는 원박스 포장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른 업체는 어떤지도 살펴볼게요. 새벽배송의 원조라고 불리는 업체 같은 경우도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조현우 기자 ▷ 네. 해당 업체는 지난 2019년 9월 말부터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는 친환경 종이 박스로, 비닐 소재였던 완충 포장재는 종이로, 파우치와 박스테이프 등은 종이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등 생분해가 쉽지 않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스티로폼과 비닐을 종이로 바꾼 이유는 뭡니까?
조현우 기자 ▷ 종이를 선택한 이유는, 식품의 안전성과 위생적인 측면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 면에서 일회용이라도 재활용이 쉬운 소재가 낫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도 종이로 바꾸려는 노력은 이어지겠네요.
조현우 기자 ▷ 네. 새벽배송 가능 지역부터 종이 포장재를 먼저 도입하고,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택배 배송 지역의 경우에는 향후 종이 포장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인데요. 오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다른 업체 상황도 하나 더 살펴볼게요. 커지는 새벽배송 시장에 최근 대기업 유통업체들까지 계속해서 뛰어들고 있는데, 그 쪽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까?
조현우 기자 ▷ 네. 한 업체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넉넉한 용량까지 갖춘 보냉가방을 새벽배송 시에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2019년 6월 말부터 반영구적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을 도입했고 약 두 달 동안의 주문을 분석한 결과,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 팩 등 일회용 포장용품 약 80 만 개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보냉가방 사용으로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는데요. 소비자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일반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 팩 등의 사용을 줄이고 보냉가방으로 대체한 후, 반응은 어떻습니까?
조현우 기자 ▷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는 필 환경시대가 오면서, 소비자들 또한 과도한 포장재 사용으로 환경 파괴에 일조한다는 죄책감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을 사용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개념 소비를 한다는 느낌을 들게 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친환경 배송에 동참하는 소비자까지 늘어나는 선순환을 불러일으키는 기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친환경 정책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는 유통분야와는 달리, 아직도 일회용품 사용이 상당한 분야도 있다고요?
조현우 기자 ▷ 네. 장례식장 등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 사용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식품 접객업 사업자의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생분해성 친환경 제품의 사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상례 조문객은 예외로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실제로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이 상당하죠?
조현우 기자 ▷ 네. 환경부와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등에 따르면 장례식장 한 곳에서 일 년 동안 버려지는 일회용품은 그릇과 접시를 포함해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합성수지 접시의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동안 장례식장 일회용품 규제는 시행된 적이 없었던 가요?
조현우 기자 ▷ 2014년 이미 관련법 개정안에 따라 시행된 바 있습니다. 조리, 세척시설이 있는 장례식장에 한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족이 장례용품을 구입하거나 상조회사 등에 제공 받을 경우 사실상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소비자 불편 등이 우려됐던 초반과는 달리, 친환경 정책들이 현장에서 잘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의 친환경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곳도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지원을 통한 과감한 변화가 요구됩니다. 워키토키 마칩니다. 지금까지 조현우 기자였습니다.
조현우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