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대해 “서울 지역 재건축 사업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건설·부동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치호 연구원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수도권·재건축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해온 대형건설사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줄어드는 일감으로 심화하는 업체 간 경쟁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발표가 1차 지정이며 향후 시장 불안 우려가 있는 경우 추가 지정할 방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서울 전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위한 정량 요건을 충족했으며 언제든 규제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대형건설사 대부분 주가가 소폭 약세를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GS건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서울 주요 지역 정비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멘트·건축자재 업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택 규제 영향에서 자유로운 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달 6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