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살해혐의 추가 기소…현 남편 "재판 병합 원한다"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혐의 추가 기소…현 남편 "재판 병합 원한다"

기사승인 2019-11-07 17:47:39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진다.

제주지검은 7일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청주 상당경찰서와 청주지검은 약물 검사, 거짓말 탐지기, 통신, 디지털 포렌식, 범죄심리분석관 분석 등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고유정이 A군을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고유정의 현 남편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A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깨어있었던 정황증거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또 의붓아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을 통해서도 A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고유정의 현 남편 A씨는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죗값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며 고유정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고 “사랑하는 자식이 예기치 않게 이 세상을 떠난 자체가 충격적이고 헤어날 수 없는 상실감의 연속”이라며 “그런 잔혹한 행위를 한 사람이 고유정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차마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이 머리를 눌러 살해하던) 끔찍하고 괴로운 10분 동안 아들이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며서 “고유정은 남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보겠다고 가증스러운 변명과 거짓눈물, 유치한 연기 등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폭력적이고 교활하며 추악한 악마”라고 언급했다.

또 A씨와 그의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부가 시신 없는 살인사건만으로 고유정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에는 부담일 것이라며 전 남편 살인사건과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 진행을 요구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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