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0일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벨기에 출장길에 올랐다.
네덜란드·벨기에 방문을 일정별로 보면, 양 지사는 출국 다음 날인 11일(이하 현지시각) 네덜란드 베르헌 옵 좀에서 바이오식품 및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P사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다.
이튿날인 12일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하는 양 지사는 이차전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U사와 투자유치 협약을 맺는다. 이 기업은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 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U사와 투자협약 체결 후 양 지사는 벨기에 브뤼헤로 이동, 식품 및 의약품 첨가제 생산 글로벌 기업인 V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V사는 한국 시장에 진출키로 한 뒤, 충남 등 2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장 건립지를 저울질하다 도의 적극적인 투자 상담과 유인책에 힘입어 충남행을 최종 결정했다.
양 지사는 돌아오는 날인 14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중국 기업과 MOU를 맺을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번 출장 기간 중 외자유치뿐만 아니라 도정 핵심 현안인 역간척에 대한 추진 방안 모색과 선진 복지 행정 벤치마킹을 위한 활동도 편다.
11일 네덜란드 질란트주에서는 해수유통을 통해 간척지를 습지로 복원한 워터던 습지공원을 방문해 역간척 이후 활용을 살핀다.
13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중심부에 위치한 데 스킬데르쉐크 요양원을 시찰한 뒤 암스테르담 주택협회연맹 현황을 듣고 도정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양 지사는 이날 또 헤이그에 있는 이준열사기념관을 찾아 이 열사의 뜻을 기린 뒤, 네덜란드의 전통을 보존하고 상품화 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잔세스칸스 민속마을도 방문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 순방에서는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을 선도 중인 글로벌 2개 기업과 손을 맞잡게 된다”라며 “이는 충남이 이차전지 등 기존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