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9개월 연속 오름세… 세계식량가격지수 ↑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9개월 연속 오름세… 세계식량가격지수 ↑

기사승인 2019-11-11 14:21:33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오른 172.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0% 오른 수치다. 

지수 상승은 유제품을 제외한 설탕, 곡물, 육류, 유지류 등 모든 품목에서 이끌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78.3p로 전월 168.6p 보다 5.8% 올랐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재배 지역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2위 설탕 수출국인 태국에선 장기간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7% 줄어들 전망이다. 

곡물 가격지수도 전월 보다 4.2% 오른 164.0p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호주에서의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교역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옥수수 수출 가격 역시 미국의 생산량 감소, 아르헨티나 작황에 대한 우려, 수출량 상승 등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다만 쌀 가격은 전월 대비 내렸다. 

육류 가격지수는 182.7p로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강한 수입수요가 계속되면서 양고기·쇠고기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다.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창궐한 아시아에서 수입수요가 계속되면서 소폭 올랐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가용량이 늘면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135.7p 보다 0.5% 오른 136.4p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팜유 가격이 3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 가격 하락분을 메웠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 193.4p 보다 0.7% 하락한 192p를 나타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치즈 가격 하락분이 탈지분유·전지분유 가격 상승분을 초과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버터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새로운 수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면서 안정되기 시작했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월 발표돼 왔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나눠 작성된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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