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당비 미납을 이유삼아 권은희의 최고위원직을 박탈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최고위원은 11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서 오늘 마지막 남은 선출 최고위원인 저를 당비 미납으로 당직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직 박탈로 권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전국여성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의 직위를 잃고 일반 당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권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손학규 대표가 (당비를 내지 않아도) 월 200만원의 활동비를 주겠다고 하는 것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월 8번의 치열한 토론회를 거쳐 당원과 국민의 투표에 의해 손학규 대표최고위원,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선출됐다"며 "처음에는 모두 손 대표의 뜻을 따라 움직였고 협조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식상한 구태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전 최고위원은 또 "손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본인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두 윤리위원회를 이용해 제거했다"며 "당의 요직에는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동아시아미래재단에 속했던 사람들을 앉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의원정수 10% 확대는 바른미래당의 당론이 아니다. 의원 대다수가 매우 반대하는 상황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는 마치 당론인 양 언론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의원정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하고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